10/7 수

시험은 8일 목요일이다. 그래서 전날인 오늘 막판 연습을 위해 비행을 신청해서 반차를 내고 나왔다. 

송도에서 외근을 마치고 2시쯤 출발하여 김포공항에 3시쯤 도착. 

하늘이 조금 뿌옇긴 하지만 교관님을 졸라 플랜을 내고 비행준비를 하고있었다. 

그런데 전 비행을 마치고 들어오시는 교관님 일행이 날벼락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활주로 32L로 내리던 모 교육원 소속 쌍발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퍼져서 활주로가 폐쇄되었다는거다. 

아놔.. 안되려면 이렇게도 안되는구나. 안그래도 정신없이 바쁜 국제공항에서 2개중 하나의 활주로가 폐쇄된다면 큰일이다.

괜히 이런 타이밍에 눈치없이 비행을 나서면 타워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울꺼 같다는 교관님의 판단에 

비행은 일단 보류되었다. 

타이어가 터졌다거나 하는 간단한(?)문제라면 활주로가 다시 열리는것은 시간문제기 때문에 일단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마침 강구경 불구경나간 교관님 일행이 사진을 전송해왔다. 

모두 둘러모여 사진을 확인하는데 아무래도 문제가 좀 심각하다. 

비행기가 완전히 주저앉아있고 주변에는 하얀 화학약품으로 뒤덮여있는것이다. 

아무래도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고 그냥 깔아버린듯 하다. 이렇게 되면 잔해들이 넓게 퍼져서 치우기도 어렵고 언제 활주로가 다시 열린다는 보장이 없다.

이미 나와 비행하기로한 교관님은 꽁지를 내리고 비행을 거부하시고... 나도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시뮬레이션으로 연습을 많이 했으니 시험은 어떻게 잘 되겠지 라고 되네이며 집으로 돌아올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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