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8/10 일요일, 구름 많음


간만에 비행스케쥴이 잡혔다. 기상이변인지 한반도 기후가 열대성으로 바뀌면서 몇주동안 폭우가 오더니 간헐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한 날씨가 계속되어 비행을 거의 못잡았다.

지난주에 같이 비행하기로 된 KJN 교관님이 기상으로 취소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비행하게 되었다. 지난번에 양양을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뇌전 경보가 뜨는 바람에 김포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했는데 덕분에 홀딩패턴이라든가 여러가지 계기비행 관련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어제까지만해도 대낮에도 하늘이 깜깜해지고 천둥번개가 치는 날씨였는데 다행히 오늘은 뭉게구름만 많을 뿐 화창한 날씨다. 

원래는 아침 8시에 김포에서 뵙기로 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9시에 겨우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 비행 목적지는 양양. 작년에 간 이후로 처음 가는 양양이라 그런지 왠지 설래기까지 한다. 

IFR훈련이기에 SID를 타고 나가기로 했다. 

활주로가 14번을 쓰고 있기에 SEL 1 F로 출항이 예상된다.

SEL 1F SID 절차는 다음과 같다.



SID의 경우 대부분 레이더벡터를 받고 나가기때문에 관제사 지시를 따르면 되지만 어쨌든 경로는 반드시 숙지해야한다.

이번에도 항공기가 West에 주기된 관계로 W2를 지나 14R이나 14L로 뜨게되면 활주로를 많이 잘라먹고 이륙하기 때문에 

Short field take off 절차를 수행해서 이륙하기로 했다.

SFTO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Set FLAP 10

2. Brake Hold and power increase

3. Brake release and air speed alive check

4. Rotate at 51kts

5. 200 feet obstacle clear, Pitch down and maintain 74 kts climb


이렇게 수행하면 된다. 아래는 이렇게 출항하는 과정을 촬영해보았다.




무더운 여름이라 확실히 항공기 퍼포먼스가 나지 않는다. 500fpm을 유지하기에 80노트 Climb은 어림도 없다. 

거의 60~70노트를 왔다갔다 하면서 힘겹게 올라갔다.


양양공항 33 ILS 접근 절차는 DOWON이라는 Fix로부터 10DME Arc를 그리면서 접근하게 된다.

그런데 ARC턴을 위해서는 90도 선회를 해야하므로 픽스에서 수행을 하면 Overshoot이 발생한다.

때문에 Fix to Fix로 DOWON을 갈때는 각도를 조금 줄여서 미리 들어가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 

ARC턴은 5T를 기본으로 다음과 같이 수행한다.

Turn to Heading 180

Time No

Twist VOR 10 degree

Throttle descend

Talk: 강릉 Approach, PS####, leaving DOWON


5T를 수행한 다음에는 계속해서 DME check Radial Check을 하며 10마일보다 벗어나는지 또는 안쪽으로 들어가는지를 확인한다.

그리고 Lead radial을 따라서 마지막 접근 Radial 인 149에서 대략 3~4도 정도 전인 145도 Radial에서 Final Approach Course 헤딩으로 전환한다.


ILS 접근을 할때는 단순히 십자선만 맞추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FIX로부터의 거리, 고도를 같이 보면서 수행을 해야하는데 사실 그동안은 십자선에 

맞추는데 급급하느라 고도라든지 거리 정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몇번 절차를 수행하면서 실력이 붙었는지

그동안 보이지 않던 거리라든지 고도를 계속해서 돌아보며 접근을 수행할 수 있었다.

역시 훌륭한 조종사가 되려면 여기저기를 한꺼번에 확인하는 고도의 산만함(?)이 필수인듯 하다.

되돌아오는 비행은 김포에 접근하는 여객기들이 몰리면서 한참을 홀딩한끝에 32R에 사뿐히(?)내릴 수 있었다.

내리고 났더니 비행시간이 무려 4.9시간~

오늘 대체 얼마를 쓴거야....


이자리를 빌어 더운날씨에 훌륭한 강의와 비행으로 수고하신 KJN교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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