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2/5/26 토

날씨: 흐림 -> 맑음 -> 흐림

이륙 0900 김포

착륙 1110 양양

T/G: 16:00 - 16:45

이륙: 17:50 - 20:00

교관: 배숭X 교관님

동승자: , 


아침일찍 출발해서 양양으로 가기 위해 0700에 김포에 도착했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웬걸 날씨가 좋지 않단다. 김포 시정이 약 4000, 양양은 3500 밖에 안된다는 보고.

그래서 시정이 조금 나아질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한다.

결국 결정된 이륙시간은 예정시간이었던 0830보다 늦은 0900.

일찍 나서기위해 새벽 5시 반에 깼는데 이제야 가다니... 일찍 일어난 피곤함에 터벅터벅 주기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길수밖에 없었다. 

바람 방향때문에 간만에 14번 활주로로 이륙하게 되었다.

약간 흐린날씨지만 공항은 아침 스케쥴로 이륙하는 비행기들로 북적인다.


오늘은 E2로 택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E2로 가기위해 택싱하는도중 이륙하는 747의 위용.

이런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면 강력한 후류때문에 한 5분간 세스나같은 비행기는 이륙할 수가 없다.

뿌연 김포공항의 모습. 


시에라 포인트로 가는도중 멀리 보이는 산의 모습. 


요즘에는 세상이 좋아져서 아이패드를 가지고 오르면 이렇게 비행기가 이동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도위에 표시해준다. VOR등 각종 항법 자료도 있어서 항로도 설정할 수 있고 주파수도 나와서 정말 요긴. 조만간 아이패드를 질러야할듯 핟.


오늘의 첫비행은 비행시간이 37시간 정도 되신분이 하셨는데 ATC가 너무 능숙하셔서 처음에는 그정도 시간 되면 당연히 저렇게는 해야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분은 공군 부사관 출신으로 서산기지에서 관제를 담당했었다고...


양양으로 가기 위해서는 두개의 VOR만 연결하면 된다. 안양 VOR 혹은 SEL 그리고 강원 VOR

이 둘 사이의 거리는 약 89마일 정도 되는데 지도를 보면 거의 일직선으로 표시되어있다. 이 중간지점이

안양으로부터 44마일 혹은 강원으로부터 45마일지점인데 여기를 COP (Change of P??)라고 한다.

여기에서 VOR의 주파수를 변경하는것이다. 

VOR의 주파수 변경은 다음과 같이 수행한다. 

주파수 1, 2번 SET, 1, 2번의주파수 변경버튼 누름

Radio에서 NAV1을 눌러 모르스부호 확인 후 끔, NAV2를 눌러 모르스부호 확인 후 끔

Heading Indicator ALIGN수행 (컴파스와 매치)

OBS를 돌려서 헤딩을 맞춤. Direct VOR인 경우 TO에서 바늘이 가운데 오는 지점에 위치. 여기를 향해서 진행해야함.


위 지도에서 분홍색으로 구분한 구역이 인천관제소 혹은 인천 인포메이션에서 관제하는 영역이다. 서울어프로치를 벗어나서 KARBU를 지날때쯤 134.17로 변경하고 관제를 넘긴다.

그리고 JINBU를 지날때쯤 강릉 어프로치(124.6)을 컨택한다.


예상과 달리 하늘은 매우 평온해서 바람은 거의 없었다. 


오늘의 양양 일정은 솔로 두분, 나 T&G, 그리고 양양에서 합류한분 T&G 이렇게 총 네차례 비행이다.

금방 진행될 줄 알았는데 솔로 비행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 

한분이 뜨고나서 내리니 시간이 거의 13시 30분? 그리고나서 다음분이 14시쯤 떠서 15:30에 내릴 예정이었는데 한참 지난 거의 16:00에 내린거다. 바람도 안좋아지고 Go Around횟수도 점차 많아지는 상황.


내가 T&G를 나갈때쯤 되니 바람은 거의 10노트를 육박하고 있었다.

내차례 다음에 뜨실분은 이번이 처음이라 하고 그래서 내 비행의 백싯을 하기로 되어있는데 날씨로 인해 어떻게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도 어쨌든 오긴 왔으니 일단 교관님을 믿고 뜨기로 한다.


이륙할때부터 흔들림이 심상치 않다. 게다가 이륙한 이후 두대의 비행기가 떠올라서 좁은 하늘에 세대의 비행기가 훈련하는 상황. Downwind 진입 후 활주로 끝지점에 다다르면 활주로에 접근하는 비행기가 있는지 확인하는게 필수인데 아까 확인한 비행기가 아직 활주로에 닿았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Turning Base를 했는데 접근하는 비행기가 있어서 다시 Extend Downwind를 한다.

한참을 돌아 겨우 BASE를 찍고 Final에 진입했다. 바람때문에 플랩을 많이 내릴 수 없어 20만 쓰기로 한다. 대신 플랩을 20만 쓰면 속도가 금방 붙기 때문에 Highspeed Landing이 되기 쉽다. 

그래서 착륙 속도를 잘 봐야되고 Touch할때 Pitch-up 자세를 좀더 오래 유지해야한다. 

일단 첫번째 접근이라 많이 긴장도 되고 아직 감이 익숙치 않은 상황이라 좀더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파이널에서 갑자기 뒤에서 배풍이 불면 기체가 갑자기 양력을 잃고 강하하기 때문에 자세 잡기가 더욱 난감했다.

Threshold를 지났을때 갑자기 기체가 기우뚱 하기도 하고.. 

결국 터치다운에서 자세를 끝까지 끌고가지 못해 짝다리 랜딩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크게 바운싱을 하면서 교관님이 GoAround를 하고 바로 상승 조작을 했다.


두번째는 좀더 나아지길 기대했는데 아까보단 나아졌지만 역시 강한 측풍의 영향으로 한두차례 토끼뜀을 뛴 후 Go Around를 했다.


두번째 랜딩 후 공역이 너무 번잡해지자 교관님이 나머지 훈련을 취소하고 Full Stop Land를 하자고 하신다. 정신없던 관제탑도 우리의 요청이 반가웠던지 교신 후에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라고 한다.


세번째 랜딩은 어떻게든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최대한 끝까지 자세를 유지해보려고 노력했다. 바람도 아까보다는 조금 잦아져서 9노트 정도. 바람부는쪽으로 날개를 낮추고 파이널에 접근! 

최대한 축선을 맞추고 플레어 조작을 수행했다. 속도도 아까보다는 좀더 낮게. 그리고 성공했다. 비록 약하게 한차례 바운싱을 했지만 접지에는 문제가 없었다. 

나중에 교관님이 내가 한 조작이 나도모르게 나온 Wing Low Method 조작이었다고 하신다. 근데 러더를 확실히 안쳤기때문에 헤딩이 돌아가서 교관님이 마지막에 러더 조작을 해주셨단다. 

다음번에는 축선에 맞추고 러더를 좀더 확실히 쳐보라고 하신다. 


Full stop 후 아쉽지만 주기장으로 돌아가서 다음분 비행에 백싯으로 동행하였다.

처음하시는 T&G인데다가 바람이 만만치 않아서 역시나 쉽진 않았다. 훈련중인 비행기도 여전히 많은 상황

파이널 어프로치 도중 한대가 우릴 발견하지 못했는지 갑자기 우리쪽으로 회전해 들어오는 비행기가 발견됬다. 본능적으로 나는 "한대가 우리쪽으로 옵니다"라고 말하자 일순간 긴장. 다행히 그쪽에서도 돌자마자 발견했는지 바로 기수를 돌린다. 관제탑도 바로 주의를 준다. 솔로일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비행은 내가 맡아서 사진이 없다. 

비행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MOA를 가로질러 가기로 한다. MOA는 전투기 훈련 공역이라서 통상적으로는 진입할 수 없지만 MCRC의 허가를 받으면 VFR로 지나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 인천 인포메이션이 아닌 MCRC의 방공통제소에서 관제를 담당하게 된다. 

이 방공통제소의 Call sign은 Watch Man이라고 한다.

컨택은 이런식이다

PS0010: "Watchman XX air 0010, Position 5 miles south from YangYang Airport passing eight thousand, Request entering MOA VFR to Kimpo."

그러면 Watchman이 뭐라뭐라 응답하는데 녹음을 하지 못해서 아쉽다. 대충 우리 의도 얘기해서 MOA지나서 김포로 갈꺼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MOA를 거쳐서 가면 강원 VOR을 안지나고 바로 Direct 안양 VOR로 갈 수 있다. 

대신 고도를 바로 8500까지 올려야되는데 세스나에 성인남성 네명과 연료를 채우고나니 올라가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다. 80노트 상승자세에서도 500fpm이 간신히 나온다. 두명이서 비행하면 1000fpm은 바로 나왔는데.. 무려 세바퀴를 회전하고 나서야 6000가까이 되서 그대로 MOA로 진입하였다.


돌아오는 날씨는 뿌옇고 구름도 많이 껴서 거의 IFR상황이었다. 구름 위아래를 넘나드는 상황이 되니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계기를 믿고 최대한 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중간중간 피곤하신 교관님이 Coma상태(?)가 되면서 Emergency 상황이 된게 문제라면 문제..? 

그래도 로컬비행하면서 익숙해진 Sierra 포인트에 다다르니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익숙하게 들리는 서울 어프로치의 여성 관제사분이 친절하게 관제를 해주신다. 

하지만 아직 ATC에 말이 익질 않아서 주파수 바꾸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못하고 허겁지겁 김포 타워 컨택. 


 김포타워는 예상대로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K포인트에서 홀딩을 두어바퀴 후 간신히 다운윈드 접근 허가가 났다. 착륙절차 수행 후 다운윈드 끝에서 보니 아시아나 737 한대가 착륙을 위해 접근중인 모습이 나타났다. 우리는 넘버 2. 아시아나를 어깨너머로 보내고 터닝 베이스를 수행한다. 

우리 활주로는 32L이었는데 32R에 여객기 한대가 이륙하기 위해 대기중인 모습이 나타났다.

교관님은 저게 우리때매 기다리고 있나보다 했는데 그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Rolling을 시작한다.

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 상태로 접근에 신경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체가 휘청하며 거의 30도 뱅크 자세가 되며 기울어졌다. 그제서야 난 아 제트 후류가 이렇게 무섭구나 하는걸 느꼈다.

간신히 조종간을 반대로 기울여 다시 수평자세를 만들었다. 

다행히 아직 활주로 접근에 여유가 있어서 금방 자세를 잡았는데 만약 활주로 다 와서 그랬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그렇지만 놀란 가슴은 진정이 안됬는지 착륙에 긴장감이 더해졌다. 축선도 조금 벗어났고. 약간 오른쪽에 짝다리 랜딩이 된거 같기도 하다. 교관님이 조금 잡아주셨지만 그래도 착륙은 잘 되었다.


그라운드 컨택 후 마침내 길고 긴 여정을 끝내고 주기장에 비행기를 세운다. 

참 길고 힘든 하루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 비행시간은 T&G 0.6 + X-C 1.9


오늘은 여기까지다. 휴


2012. 5.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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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0830 김포

착륙 1020 양양

교관: 이창현 교관님

동승자: 윤한열, 

김포 -> K포인트 -> S포인트 -> 안양 -> 원주 -> 강릉 -> 양양 까지 비행

첫 X-C

날씨가 너무 좋았음 바람도 없고


착륙후 첫번째 비행은 백싯 T/G 훈련 참관

비행 도중 타워로부터 스팟배정이 16시 전까지인걸 알게 됨

착륙 후 사무실에서 확인한 결과 내가 탄 1107은 15:30분까지 배정되었음을 확인


일동 패닉. 

이상태로는 솔로비행은 물론이고 내 T/G훈련시간도 간당간당할지경.

일단 점심을 중국집에서 시키고 어떻게 할지 논의 들어감

다른 비행기가 3시 이후에 도착 예정이라서 죽어도 스팟을 줄 수 없다고 함.

다음분 T/G훈련 시작


1110는 건교부 주무관 출신의 훈련생이 계급으로 밀어붙여서 16시까지는 허가 받음

두번째 훈련 후 더이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출발할때 탑승한 인원이 전부

타고 내가 T/G훈련을 한다음 돌아가는 Ferry조종을 다른분이 수행하기로 결정


4회 터치 & 고 실시

ATC가 조금 미숙하였음

이륙 후 75노트 유지한 다음 좌턴 할때 활주로와 90도 방향 유지 필요

첫번째 랜딩은 약간 오른쪽에 치우쳤음

두번째 랜딩은 그럭저럭

세번째는 Emergency랜딩을 하려고 했으나 다른 비행기가 파이널을 길게 가져가는바람에 조금 돌아서 착륙함 

약간 속도가 높은듯

네번째도 그럭저럭 잘 내림

5번째 가려고하는순간 다른비행기들이 착륙한다고 통보해서 홀딩을 길게 가져갈듯 하여 그냥 김포로 돌아가기로 결정

공중에서 조종사 교체(!) 


김포까지 관광비행.

총 비행시간은 

1.9 + 0.7 시간 이었음



김포 32이륙 직후 왼쪽을 바라본 모습



Kilo 포인트 지나서



소래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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