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의 세월동안 비행을 하고 난 후 퇴역하는 747 여객기의 최후란..




2주간 비행을 못했더니 좀이 쑤시다. 1주간 내린 장마로 내리 2주를 못하니까 마음만 초조해지고 하염없이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번 주말은 용케도 날씨가 맑아졌다. 

 문제는 갑자기 내린 비로 양양에 있던 급유차에 물이 들어간거였는데 전날 여기 있던 기름을 모르고 1110에 넣었다가 비행기가 아주 못돌아오게 된거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비행기를 버리고(?) 돌아와야했는데 오늘은 교관들 중 한명이 이 비행기를 몰고 김포로 돌아와야되서 아주 복잡하게 되었다. 

 일단 교관님 한분이 자리가 남는 비행기의 뒷좌석에 동승하기로 하고 IFR과정인 학생이 조종을 맡는걸로 했다. 일단 양양에 내리면 나는 다른 비행 편조에 합류해서 솔로 체크를 받고 솔로 비행을 하기로 정했다. 

 이런저런 회의와 스팟배정싸움이 끝나고 보니 어느덧 이륙시간은 예정시간을 훌쩍 넘어 9시 반이 되어서야 계류장으로 갈 수 있었다. (무려 7시 반에 도착해서 기다렸는데....)

 

김포공항 이륙 대기중. 더워서 창문을 열어놓았다.


 무더운 날씨에 4명이 가득 타고 있으니 비행기 성능이 안나올 수 있어서 오늘은 평소보다 더 높은 70노트 속도에서 로테이트 하기로 한다.





소래포구 상공. 여기서 One circle climb 후 Eastbound 하여 7500까지 상승한다. (요건 정해진건 아니고 그때그때 다르다)



1주간 내린 비로 흙탕물이된 남한강 상류


트래픽때문에 자꾸 6500까지 하강하라고 지시해서 덕분에 꽤 가까이서 풍차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높은 산 때문에 진부 근처에서 7500 이하로 내려가는건 되도록 피해야한다.


여기가 대관령 양떼 목장?


이때쯤이었나? 룰루날라 가고있는데 교관님이 EGT가 평소보다 조금 높다고 하신다. 더운 여름이라 그런거겠거니 했는데...


시원하게 펼쳐진 강릉 앞바다.



투명한 바다속에 뛰어내리고 싶어진다.



멀리까지 보이는 수평선


간신히 도착해놓고 보니.. 

주기장 한켠에는 1110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나는 아무 생각없이 짐을 풀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갔다.

솔로체크를 위해 짐을 가볍게 챙기고 타고온 비행기로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는데 비행기 주위 교관님과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심각하다.

뭔가하고 봤더니 노즈기어가 새어나온 엔진오일로 기름 범벅이 되어있는거다.. Oh my god... What the,,,


엔진에서 새어나온 기름이 노즈기어를 뒤덮은 모습


나와 같이 온 교관님은 한쪽 날게에 물찬 1110를 몰고 가려고 했는데 이제 멀쩡한 녀석이 퍼지게 생겼다. 일단 1110의 상태를 확인해보기로 했는데 정비사 왈- 오른쪽 날개 연료통은 완전히 닦아서 물이 없는건 확인했다. 근데 왼쪽 날개는 아직 물이 있을 수 있고 제대로 세척하려면 김포로 보내야 한다. Fuel selector를 오른쪽으로만 놓고 비행하면 김포까지는 갈 수 있을거다. 

이러신다. 

그리고는 연료 공급 계통에 대해 설명을 장황하게 해주신다.

날개의 연료는 Reservoir라는 통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연료에 물이 들어있어도 어느정도 이상이 아니면 물은 레조버 아래에 가라앉고 연료만 공급된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로 Spline이라는 통이 있어서 만일 여기에서 물이 발견되면 Reservoir에도 이미 물이 들어찬거라고 볼 수 있다. Drain에서 나오는건 여기에서 나오는데 물이 없는걸로 봐서 Reservoir에 물이 있더라도 넘칠 정도는 아닐꺼다 라는 설명이었다.

 막상 Drain을 해보니 연료에서 물이 들어있는거 같지는 않았다. 어땠든 정비사는 1110는 당연히 김포로 돌아가야 한다는 거고.


1150의 상태를 보기위해 카울을 제거했다. 카울은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의외로 간단히 풀린다. 

정비사님이 보시더니 Vaccume 펌프에 있는 종이 개스킷이 찢어져서 오일이 새는거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양양에는 예비부품따위는 없기때문에 이것도 일단 김포로 가야된다고 한다. 다만 아직 새는 양이 많지 않고 오는동안 소비한 오일의 양이 많지 않으므로 돌아가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만약 4시간 이내에 1쿼트 이상이 소비되면 그 엔진은 오버홀을 해야 한다고 하신다.


이런상황이 처음이라 교관님들도 과연 이 비행기를 믿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터치앤고 훈련은 고사하고 돌아가는중에 엔진이 꺼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 다른 비행기로 부품을 공수해서 수리하는것 까지 고민을 해 봤으나 그렇게 하면 시간이 더 걸리고 완전해 진다는 보장이 없는데다가 오래 지채할수록 돌아가기가 어려워진다는 결론이었다.

결국은 1150를 타고 온 인원은 다시 김포로 RTB, Ferry로 온 교관님은 다른 학생 조종사와 함께 1110를 타고 김포로 RTB하는걸로 결정되었다.





2012. 7. 1 (일) 15:00 ~ 17:00 전소영 교관님 학과 수업


대기 기온 하강: 2도/1000ft

대기의 구성

열권    - 오로라 현상

중간권 - 야광운 발생

성층권

오존층

대류권


기압과 고도

 True Altitude = MSL

 Absolute ALT  = AGL, QFE를 셋팅할때 얻어지는 고도

 Indicated ALT = QNH를 셋팅했을 때 얻어지는 고도

 기압고도 = QNE 29.92 를 설정하였을 때 얻어지는 고도

 밀도고도 = 기압고도에서 기압, 온도, 습도를 보정하여 얻어지는 고도


바람의 종류

난류

Wind shear

터뷸런스 


구름의 분류

 모루구름 = Anvil Cloud, 들어가면 안되는 구름. 급격한 난류 현상

 Lens Cloud

 Rotor Cloud : 가장 무서운 구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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